포스코가 4월 강관용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인상에 나선다. 이번 가격 인상은 원료탄 가격의 급등을 비롯해 국내 수급 상황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강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강건재그룹은 구조관 업계에 4월 HR 투입분에 대해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3월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0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료탄 가격은 톤당 654.25달러로 전주보다 28.98% 올랐다. 전월대비로는 톤당 210.46달러 올랐다.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톤당 294.67달러 급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는 공급처 다변화 등 원자재 물량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여기에 중국 철강사의 HR 수출 오퍼 가격을 살펴보면 4월말과 5월 국내로 수입되는 가격이 톤당 900달러를 돌파했다. HR 박물재의 경우 톤당 960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광석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긴박한 우크라이나 지역 정세가 원자재 대란을 부추기면서 철강사들의 비용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관 업계는 포스코의 광양 4고로 수리로 인해 HR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광양 4고로 개수공사에 돌입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는 공급 축소를 해소하고자 수출 물량 축소와 기존 재고를 바탕으로 국내 수요가에 대한 공급 차질을 최소화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고로 개수공사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HR 생산 및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시에 환율 상승과 수출 오퍼 가격 상승에 중국 HR 매입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의 4월 가격 인상 확정에 따라 구조관 업계도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관 제조업체는 2월과 3월 제품 할인율 7% 축소를 통해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월 포스코의 강관용 HR 가격 인상으로 원가인상분의 반영이 필요하다”며 “구조관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제품 가격 인상이 늦다보니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