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방산업인 건설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자동차산업 공급망 안정화로 선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주요 선재 수입국이 몰려 있는 아시아 철강시장의 선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음에도 선재업계는 기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요 수입국들의 선재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선재업계는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여 3월 계약 및 4월 출하분부터 선재 가격을 톤당 5,000~1만5,000엔가량 인상했다. 중국과 아세안 국가의 선재업체들도 3월 2주차 선재 수출 가격을 톤당 60~70달러, 많게는 최대 90달러까지 인상했다.
이처럼 가격 상승요인이 충분하지만 2월 저가 수입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포스코에서 공급하는 선재 가격에 변동이 없어 선재업계도 기준 가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월 선재 수입은 9만6,415톤으로 전월 대비 17.9% 증가했고, 수입 단가는 톤당 962.5달러로 전월 대비 5.9% 하락했다. 지역별로 상대적 고가 제품인 일본산 수입은 전월 대비 16.4% 감소한 2만3,634톤을 기록하고, 생산 규제가 지속된 중국산 제품은 53.7% 감소한 3만159톤을 기록한 반면 중국산 수입재를 대체하는 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은 전월 대비 무려 3,802.8%나 증가한 3만6,374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보통강선재 수입은 4만1,127톤으로 전월 대비 101.5%나 증가했고, 수입 단가는 톤당 757.5달러로 전월 대비 5.8% 하락했다. 지역별로 가격대가 높은 일본산 제품은 1,816톤으로 전월 대비 53.0% 감소한 반면 중국산 수입은 7,029톤으로 전월 대비 411.2%나 증가했고, 아세안산 제품은 3만1,429톤으로 전월 대비 118.2% 증가했다.
반면 특수강선재 수입은 5만5,288톤으로 전월 대비 10.2% 감소했고, 수입 단가는 톤당 1,115.0달러로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산 수입이 전월 대비 65.6% 감소하면서 수입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가 수입재 확대와 소재 가격이 유지되면서 현재까지는 선재 가격에 큰 변동이 없다. 하지만 수요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입국들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경우 선재업계도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