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가격이 현지 코로나19 방역 봉쇄 확대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당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선물 가격이 뒤늦게 반등했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중국 HR 유통 가격은 톤당 804달러(증치세 포함)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3달러 하락했다. 3월 들어 2주 연속 하락세다.
이는 광둥성과 선전시 등 중국 주요 도시들에 대한 잇따른 방역 봉쇄 조치로 철강 수요 감소와 경기 심리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동계올림픽 감산 조치가 점차 약화될 것이란 심리도 일부 반영됐다.
이러한 원인에도 한국행 수출 가격 산정에 영향을 주는 선물 가격은 주 후반 반등했다. 셋째 주,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열연 코일 거래 가격은 톤당 786.1달러(4,994위안)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36달러 하락했다.
선물 가격이 주 첫 거래일부터 중반까지 톤당 770달러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중국 금융안전발전위원회에서 류허 부총리가 경기부양과 관련된 시장 개입 가능성을 내놓자 주 마지막 거래일엔 톤당 809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1월~2월에도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 발언과 지원으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회복된 바 있다”라며 “당국자의 계속된 경기 부양 의지 표명은 중국 철강 가격에 영향을 주기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HR 유통재고는 셋째 주, 약 310만톤으로 직전 주 대비 11만톤, 3.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