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이 다시 4거래일 연속 톤당 1만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동원자재 가격도 이에 동반하여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1일 LME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76달러 떨어진 톤당 1만173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49달러 하락한 1만19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비록 전일에 비해 가격이 떨어졌지만 4거래일 연속으로 톤당 1만달러를 상회하면서 중국의 코로나 팬데믹 재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인한 가격 하락세가 반전되는 양상을 이어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조된 원자재 시장 전반의 공급차질 우려가 비철금속 가격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향후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타이트한 실물 수급에 비해 가격 상승이 제한되어온 전기동 가격의 강세 움직임은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페루 내 Cuajone 광산이 시민들의 시위로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혀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으며, 세계 최대 동광산인 칠레 Escondida 광산에서는 다시금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전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성장이 크게 둔화되면서 구리 수요 위축이 염려되지만,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고 경기 하방 압력을 고려해 향후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경기부양 정책이 수요 위축을 제한할 것이라는 기대가 전기동 가격의 고점 수준을 유지케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LME 전기동 가격의 강세와 함께 동스크랩의 수급 불안이 가격선을 높게 형성하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22일 기준 조달청의 전기동 방출가격(세후 기준)은 전일 LME 정산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으로 인해 톤당 1,396만원까지 올랐다. 수도권에서 거래되는 고급동 스크랩 유통가격(세전 기준)은 톤당 1,220만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