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상승에 3월 2차 가격 인상에 나선다. 세아제강을 비롯한 배관용강관 제조업계는 28일 출고분부터 제품 할인율을 축소해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을 비롯한 배관용강관 업계는 3월 28일 출고분부터 제품 할인율을 백관 6%, 흑관 7% 축소해 제품 판매에 나선다. 이는 국내외 HR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이유로 인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국내외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최근 유례없는 아연가격 상승 및 고유가로 인한 부자재와 가공비 인상부담까지 겹쳐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관용강관 업계는 지난 2일 출고분부터 백관 6%, 흑관 7% 할인율을 축소해 가격 인상분을 적용한 바 있다.
여기에 중국 철강사의 HR 수출 오퍼 가격을 살펴보면 4월말과 5월 국내로 수입되는 가격이 톤당 900달러를 돌파했다. HR 박물재의 경우 톤당 960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광석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긴박한 우크라이나 지역 정세가 원자재 대란을 부추기면서 철강사들의 비용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관 업계는 포스코의 광양 4고로 수리로 인해 HR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광양 4고로 개수공사에 돌입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는 공급 축소를 해소하고자 수출 물량 축소와 기존 재고를 바탕으로 국내 수요가에 대한 공급 차질을 최소화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고로 개수공사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HR 생산 및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월 2차 가격 인상에 이어 국내 철강사의 가격 상승에 따라 추가적인 원가인상분 반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