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철강 가격 상승에 3월 2차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강관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을 비롯한 배관용강관 업계는 3월 28일 출고분부터 제품 할인율을 백관 6%, 흑관 7% 축소해 제품 판매에 나선다. 이는 국내외 열간압연강판(HR)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이유로 인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배관용강관 업계의 4월 HR 주문투입분에 대해 톤당 10만원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관 업계는 포스코의 광양 4고로 수리로 인해 HR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광양 4고로 개수공사에 돌입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는 공급 축소를 해소하고자 수출 물량 축소와 기존 재고를 바탕으로 국내 수요가에 대한 공급 차질을 최소화시킬 방침이다. 이어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고로 개수공사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0달러를 돌파했고 원료탄 가격 역시 400달러 후반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배관용강관 제품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조정 시기에 들어가며 가격 하락세가 멈춘 상황이다. 배관용강관 업계는 1월까지 지난해 하반기에 매입했던 소재와 관련된 재고를 처분하는데 만전을 기했다. 이후 2월부터 소재 매입을 재개해 3월 계절적 성수기에 생산량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가격 인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4월 가격 인상을 확정한 상황에서 HR 수급 역시 여전히 빡빡한 상황”이라며 “이전 중국산 수입 물량 계약이 저조하다보니 일부 업체들은 소재 부족에 제품 생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