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색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제조업체들이 4월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이를 적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최근 유통향 도금재 전제품과 건재용 컬러강판 제품에 대해 각각 톤당 10만원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이어 KG스틸과 세아씨엠 또한 냉연도금재에 대해 10만원 가격 인상을 적용한다고 고객사에 통보한 상태이며 컬러강판 인상안은 서둘러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인상폭은 동국제강과 같은 수준인 10만원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은 소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매달 가격 인상을 반영하지 못할 경우 적자판매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이달부터는 성수기 도입에 맞춰 적극적인 가격 인상 적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다. 기존에는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도 실제 적용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 인상 적용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제철용 연료탄 가격은 최근 보름사이에만 톤당 200달러 가까이 상승하는 등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료 주력업체들 또한 유가 상승세 국면에 접어들며 전제품에 대한 5~8% 인상 요율을 적용시키는 등 연쇄적인 가격 인상 도미노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톤당 10만원 인상이 전부 적용되기 어렵더라도 최대 인상폭을 적용하겠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통업체들이나 실수요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따라 이를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가격을 올리지 못할 경우 이들 업체들도 적자에 시달릴 수 있어 최대한 가격을 올려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내 반발이 있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가격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