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화되면서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주요 철강 생산지의 물류 차질로 인한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중국의 철강재 가격이 상승했다.
3월 넷째 주 상하이의 판재류 가격은 톤당 10~70위안, 봉형강류 가격은 톤당 30~110위안 상승했다. 다만 상하이의 H형강 및 섹션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화되면서 방역을 위한 봉쇄조치도 대폭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산업 생산도 침체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철강 산지인 산둥성과 탕산시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철강 생산과 물류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전체 조강 생산량의 20%를 생산하는 탕산시는 3월 22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도시를 대상으로 봉쇄조치를 시행했다. 탕산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24시간 이동금지 명령을 내렸고,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탕산시 내 대부분의 전기로는 가동을 일시 중단했고, 일부 고로 제강사들은 수송 차질에 따른 원재료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생산이 5~7일 지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린성 선양시에서도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멈췄으며, 베이징 인근 랑팡시도 봉쇄 조치가 시행 중이다.
중국 남부지역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시의 경우 전면 봉쇄가 미칠 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전면 봉쇄 대신 구역별 검사 시행 및 통제를 실시 중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 내 철강 생산 및 물류 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철강재 가격은 상승했다.
현재 중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데다 중국 정부가 인프라와 제조업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철강 수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양회를 토해 올해 한정된 재원을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올해 중국의 제조업 투자는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철강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와 북부지역의 생산 제한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경우 당분간 중국 철강시장의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철강시장은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제조업 및 건설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철강시장은 현재 내수경기가 회복되고 수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데다 원자재 가격 강세로 인해 한동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업의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철강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현재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이 호조를 보이고 원료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 일본 철강 가격도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건설업과 에너지산업의 경기 호조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반제품 및 소재 수입 감소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 시장은 당분간 공급 부족과 원료 가격 강세로 인한 철강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의 성수기 진입과 에너지산업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수입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 시장은 CIS산 수입 감소와 원자재 가격 강세로 인한 철강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