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후판 유통업계가 제조사의 출하 가격 인상 폭을 유통 시장에 반영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후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하순, 대형 유통업계는 포스코 수입대응재(GS강종) 후판을 톤당 130만원 중반대 수준(1차 유통사 기준)에 판매하고 있다. SS275 등 정품 유통 가격은 톤당 137만원 이상으로 톤당 14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인 판재류 가격 강세 분위기 속에 후판 매입 가격이 조금씩 지속적으로 올라 현재 가격 수준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매입 가격 베이스가 톤당 132만~135만원 수준까지 오른 상황이라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3월 후판 제조사들은 2~3차례에 걸쳐 야금야금 출하 가격을 인상한다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최소 2차례, 동국제강은 3차례 인상을 전했다. 여러차례에 걸친 업체별 인상 폭은 평균 9만~10만원 수준이다.
다수의 유통상들은 가격 수준만 높을 뿐 매입 가격에 각종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시장 내에서 4월 초순 판매 가격이 3월 하순보다 톤당 3만~5만원 수준 인상될 것이란 전망도 나돌고 있다.
수입 가격은 국산 후판 유통 가격 상승세를 간접 지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후판 오퍼 가격은 5월~6월 선적분이 톤당 920~930달러 수준으로 한 달 전보다 톤당 50달러 이상 급등했다. 수입재 유통업계는 최근 국산 가격의 실질적인 상승세를 확인하고 판매 가격을 덩달아 인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3월 하순, 중국 정품 수입재 유통 가격은 톤당 131만원 전후 수준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