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관 제조업계가 열간압연강판(HR)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의 광양 4고로 수리, 현대제철의 당진공장 고로 수리 예정에 이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수출 제한이 겹쳤기 때문이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3월에 이어 4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유통업계를 비롯한 가수요 발생에 소재와 제품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3월 톤당 5만원에 이어 4월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여기에 포스코는 광양4고로 수리를 비롯해 현대제철의 당진공장 고로 수리 일정으로 국내 HR 수급이 빡빡한 상황이다. 아울러 중국 철강사의 HR 수출 오퍼 가격도 톤당 900달러를 돌파했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철강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례로 중국 탕산시 철강산업단지는 정상 가동과 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편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차후 생산 차질과 함께 설비 점검 기간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과 2월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적자판매가 불가피했던 강관업계는 소재 가격 인상분을 따라가는데 급급했다. 이어 3월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에 돌입했던 강관업계는 4월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탄 가격의 고가 형성에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관 업계도 4월 가격 인상에 이어 추가적인 제품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3월에 이어 4월 가격 인상이 확실해지면서 가수요가 발생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 광양 4고로 수리 일정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물류 악화로 HR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