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수입재가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에서도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호조로 수요 개선세가 지속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특수강업계가 4월 제품 출하가격을 대폭 인상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월 특수강봉강 수입은 4만3,567톤으로 전월 대비 33.6% 증가했고, 수입 단가는 톤당 1,290.4달러로 전월 대비 6.8% 하락했다. 저가 수입재가 늘어난 동시에 국내 공급도 증가했다. 2월 특수강봉강 생산은 24만376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했다.
공급 증가에도 자동차산업 공급망 안정화와 건설중장비 및 기계산업 경기 호조로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철스크랩과 니켈, 크로뮴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3월 15일부터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2만원씩 인상했고, 4월 1일부터 9일까지 특별 구매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중량 A, B, L 등급에서 톤당 1만5,000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세아창원특수강 또한 지난 9일 전 등급 1만5,000원을 인상한데 이어 15일 다시 톤당 2만원씩 추가 인상했다.
3월 28일 LME 니켈 가격은 현물은 톤당 3만2,716달러, 3개월물은 톤당 3만2,725달러로 각각 전일 대비 7.76%, 7.79% 하락했다. 그러나 2만3,000~2만4,000달러대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로는 여전히 폭등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니켈 거래는 3월 중순 기록적인 가격 폭등과 6일 간의 거래 중단 등으로 혼란이 이어졌고, 거래 재개 이후 한동안 하락하다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수강업계는 3월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 원부자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4월부터 제품 출하가격을 추가로 인상키로 했다.
세아베스틸은 4월 1일부로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여 탄소강과 합금강 전 강종에 대해 톤당 5만~60만원씩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세아창원특수강 또한 4월부터 STS 봉강 출하가격을 200계와 400계는 톤당 20만원, 300계는 톤당 60만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STS선재 출하가격 또한 200계와 400계는 톤당 20만원, 300계는 톤당 60만원 인상한다. 그리고 316계 STS선재는 톤당 20만원 인상한다.
특수강업계에서는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수요 강세와 원료 가격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2분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