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열간압연강판(HR) 재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스코의 광양 4고로 수리로 인한 생산 차질과 중국 현지의 코로나19 확산으로 HR 수출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업체들은 4월 1주차부터 포스코의 HR 가격 인상분을 적용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를 비롯한 실수요 업계에서 가격이 오르기 전 제품 매입을 확대하려는 가수요가 발생한 상황이다. 그러나 구조관 업계는 HR 재고 부족으로 인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탕산시를 비롯해 다수의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제로 3월말 납기가 4월로 미뤄졌다. 아울러 4월 이후 계약 분에 대해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2급 중국 철강사의 경우 직접 수출 보다 현지 무역 업체들이 내수 판매 물량을 구매해 수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코로나로 2급 철강사의 납기가 늦어지며 도금판재류 제품에도 더욱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1월과 2월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적자판매가 불가피했던 강관업계는 소재 가격 인상분을 따라가는데 급급했다. 이어 3월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에 돌입했던 강관업계는 4월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소재 매입도 어렵다보니 제품 생산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