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황동봉 판매가격이 2개월 연속으로 큰 폭으로 오른다.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이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3월에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동합금 제품인 황동봉 내수 판매가격이 4월에도 크게 인상된다.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고 환율마저 상승하면서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원가 상승압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황동봉 제조업체인 대창은 4월 1일부로 황동봉 판매가격을 톤당 50만원 인상키로 하고 고객들에게 사전에 알렸다. 이에 따라 다른 제조업체들도 일제히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3월 판매가격은 3개월 만에 오르면서 톤당 40만원 인상이 적용된 바 있다.
3월 LME 가격이 전기동과 아연 모두 오르면서 원가 상승요인이 크게 나타남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30일을 기준으로 3월 LME 전기동 가격은 전월대비 톤당 291달러 이상, 아연 가격은 317달러 이상 높아졌다. 특히 아연 가격은 에너지 비용 급등에 따른 공급차질 이슈로 인해 니켈 다음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국내 신동제품 가격 산정의 또 다른 변수요인인 원-달러 환율도 전월 평균 대비 1.9% 상승하면서 원료비용 상승을 키웠다.
매월 LME 가격 변동에 맞춰 판매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신동 압연제품(판·대) 가격도 4월에도 대폭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황동봉 내수가격은 잦은 시황 변동을 최소화 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연간 3~4회 조정했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의 급변동으로 인해 원가 변동분을 내부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