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을 비롯한 원료탄 가격의 고공행진에 철강업계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4월 1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9.8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톤당 9.05달러, 전월대비로는 14.85달러 상승했다. 연초대비로는 톤당 36.95달러 올랐다. 중국 정부는 탕산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지침을 강화한 가운데 철강 제품 소비 감소 및 생산 감소에도 철광석 비축량 부족이 아직 개선되지 않으면서 철강 가격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물류난에 따른 제철소들의 원료 확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 업체들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포스코는 국내 강관사에 4월 열간압연강판(HR)을 비롯한 판재류 전 제품에 대해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원자재 가격 급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진 철강업계는 제품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자동차강판을 비롯, 조선용 후판 등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 수요처와의 제품가격 협상에서도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 역시 원가부담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면서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9,448억원, 1조6,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6.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도 매출액 6조6,043억원, 영업이익 6,2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 105.7% 급증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1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을 기존 5,602억원 수준의 추정치에서 6,02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국제강도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증권은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8,990억원, 영업이익 1,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별도 영업이익은 43%, 연결 영업이익은 37% 증가하는 수준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도 유통가격 중심으로 3~4월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2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2분기부터 공격적인 판가 인상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