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축법 개정안 등 대내외적으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전까지 발생한 화재로 인해 3층(9m)이상 건물에 불연·준불연 마감재 사용 의무화가 추진되며 사실상 모든 건물 시공 시 불연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의무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컬러강판 제조업체들 또한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불연 강판들을 내놓으며 안전과 환경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화재 위험성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 확산되고 있는 만큼 차후 컬러강판(착색아연도금강판) 업체들의 불연강판 제품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집자주>
■ KG스틸, 국내 최초 불연 컬러강판 개발
KG스틸(대표 박성희)은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불연재료 KS기준(KS F ISO 1182, KS F 2271)을 충족하는 불연칼라강판(착색아연도금강판)인 NF불연컬러강판(No Fire 컬러강판)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고온에서 쉽게 연소되지 않고 유독가스 발생량이 적은 PCM 불연컬러강판으로 장기간 기술개발과 시험을 거쳐 불연성을 검증했다. 개발 이전 제품은 준불연 수준의 컬러강판이 전부였으나 KG스틸이 국내 최초로 불연 컬러강판을 개발한 것이다.
KG스틸 불연강판 실제 시험 사진 (사진제공=KG스틸)기존 불연 칼라강판은 주로 세라믹계 수지를 용융아연도금강판(GI)이나 알루미늄 소재에 스프레이 도장 방식을 사용해 생산됐다. 그러나 이를 PCM 도료화하는 것은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KG스틸은 기존 PCM 컬러강판 생산용 도료의 수지를 연속코일코팅에서도 도장이 가능하도록 개발해 PCM 불연컬러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 불연컬러강판 생산 방식인 분체도장 대비 원가절감은 물론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도 가능해졌다.
특히 타사의 다른 제품이나 후발업체의 불연 제품이 백색(WHITE)류에 제한된 색상만 생산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NF불연컬러강판은 다양한 색상(BLUE, RED 등)의 차별화된 색상구현에 제한이 없고 외장재로 사용이 가능한 도막 두께를 확보해 10년 보증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불연 기능과 함께 고객이 원하는 다채로운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NF불연 컬러강판의 장점을 특화해 화순 능주초등학교, 제일초등학교, 강원 단계초등학교, 여수 화양중학교 등 다수의 학교 외벽을 자사 제품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또한 KG동부제철과 협업하여 NF불연 컬러강판을 취급하는 내외장 건축 자재 조은데코 관계자는 “KG동부제철의 NF불연 컬러강판을사용한 제품이 조달우수제품으로 등록됐고 구조적으로 내진성능을 확보해 내진과 불연 성능을 인정받았다”며 “현재 교육기관의 리모델링과 관공서, 사급 현장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소재 적용도 다양화하고 있다. 용융아연도강판(GI)를 소재로 한 NF불연컬러강판 양산에 머무르지 않고 알루미늄(Al)을 소재로 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Al불연컬러강판을 개발했다.
아울러 NF불연칼라강판의 용도도 기존의 바닥재, 천장재 등 내장재 위주에서 지붕재 및 벽재 등의 외장재로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접목하고 있다. KG스틸은 NF불연컬러강판이 불연성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동국제강, 명실상부 디자인 맛집...독자적 색상구현 기술로 불연강판시장 공략
[사진첨부] 럭스틸 유니세라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부회장 장세욱)도 올해 불연 세라믹 컬러강판 ‘럭스틸 유니세라’(LUXTEEL UNI-CERA) 개발했다. 동국제강은 4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이 제품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8년 불연성을 인증받은 내장재용 컬러강판을 개발했으나 장기적으로 외장재용 컬러강판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국내 최초로 easy cleaning(비오염성)과 외부 환경에 견디는 내후성까지 갖춘 ‘럭스틸 유니세라’를 개발했다.
특히 이 제품은 컬러강판 소재 중 꿈의 수지라고 하는 세라믹 수지를 사용했으며 장기적 외장재로 사용하기 위해 비오염성과 내후성을 각각 20년간 보증 받은 국내 유일한 강판이다.
동국제강은 시험 성적서를 요구하는 건축업계의 특성상 전 두께, 전 사이즈별로 한국 건설 자재 시험연구원, 방재시험 연구원, 및 한국 건설 생활시험 연구원에서 불연재료 KS 기준(KS F ISO 1182 : 불연성 시험 및 KS F 2271 : 가스유해성시험)을 인증받았다.
럭스틸 유니세라는 제품 용도에 따라 판금, 건축내장재 등 다양한 소재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유니세라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색상 구현에 제한 없이 고객이 원하는 모든 생산을 맞춤 생산 및 판매하고 있어 국내 건축용 내외장재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최근 건축법 개정 및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라며 ”화재 확산 예방에 탁월한 동국제강 럭스틸 유니세라 제품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강화된 건축법에 부합하는 제품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