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시장이 코로나 봉쇄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격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경기부양 기대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 중국 HR 유통 가격은 톤당 830달러 수준(증치세 포함)을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18달러, 2.2% 상승했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대한 코로나 봉쇄와 이와 연계된 제조업 PMI 지수(48.1포인트) 부진에도 2주 연속 반등했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통상적인 수요 회복 시기에 더해 중국 당국이 실직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원자재와 증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인 ‘5.5%’를 달성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 등에 나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수출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선물 가격도 강세를 이어나갔다. 다섯째 주,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열연코일 거래 가격은 톤당 827.5달러(5,263위안)로 직전 주 대비 톤당 12달러 상승했다. 특히 지난 4월 1일에는 톤당 836달러로 일일 거래에서 올해 두 번째 높은 가격대를 기록했다.
한편 다섯째 주, 중국 HR 유통재고는 톤당 299만톤으로 직전 주 수준을 유지했다. 2월 중순 이후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