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최근 연이은 철스크랩 수입 계약으로 일본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유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7일 현대제철은 5월 중순 선적분 H2 철스크랩 구매 가격(FOB)을 톤당 6만6,000엔으로 입찰(Bid)했다. 직전 입찰 가격 대비 동결된 셈이다.
고급 철스크랩 가격도 동결되면서 △슈레디드(Shredded) 7만1,500엔 △HS 7만1,500엔 △신다찌 바라(Shindachi Bara) 7만3,500엔으로 입찰됐다.
이번 입찰 가격 유지는 전 세계 철스크랩 수출 가격이 상승세를 멈추고 주춤한 가운데 현대제철이 이미 미국, 러시아산 철스크랩을 대량으로 구매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5일 미국 HMS No.1 철스크랩을 톤당 625달러(CFR)에 구매했다. 계약 물량은 약 4만5,000톤으로 5월 말까지 국내 도착 예정이다.
아울러 직전 주인 3월 다섯째 주에도 현대제철은 러시아 A3 철스크랩 2~3만톤을 톤당 620달러(CFR)에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말까지 수입 물량 약 7만톤이 확보된 가운데 일본 수출 가격 상승세를 줄여보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연이은 엔화 약세로 앞선 두 물량 모두 이번 입찰 가격 대비 높아 일본 시장의 탄성을 줄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