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수입재 가격도 상승하면서 특수강업계의 제품 출하가격 인상으로 시장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3월 특수강봉강 수입 물량은 4만3,635톤으로 4만3,567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수입 단가는 톤당 1,325.8달러로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 2월 수입 단가는 전월 대비 6.8% 하락했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로 3월 수입 단가는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게다가 자동차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기계산업의 경기 호조, 건설업의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건설자재 및 중장비 수요 증가, 신규 선박 건조 증가로 인한 조선업 경기 호황으로 인해 국내 특수강 수요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며,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출 수요 또한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주요 원부자재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4월 1일부터 9일까지 특별 구매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중량 A, B, L 등급에서 톤당 1만5,000원씩 인상하기로 했고, 세아창원특수강 또한 지난 3월 15일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톤당 2만원씩 추가 인상했다.
부자재인 합금철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3월 페로니켈 수입 단가는 톤당 4,370.4달러로 전월 대비 29.5%나 상승했다.
4월 7일 LME 니켈 가격은 현물은 톤당 3만3,500달러, 3개월물은 톤당 3만3,475달러로 각각 전일 대비 0.69%씩 상승했다. 3월 중순 대비로는 다소 하락했지만 3월 말 대비로는 소폭 상승했고, 2만3,000~2만4,000달러대를 기록했던 2월 대비로는 여전히 폭등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니켈 가격은 3월 중순 이후 초강세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세아베스틸은 4월 1일부로 탄소강 계열은 5만원에서 다소 낮은 수준으로 인상했고, 니켈과 몰리브데넘 등의 가격 폭등으로 인해 합금강 가격은 최대 60만원까지 인상했다. 세아창원특수강 또한 4월부터 STS 봉강 및 STS 선재 출하가격을 200계와 400계는 톤당 20만원, 300계는 톤당 60만원씩 인상했고, 316계 STS선재는 톤당 20만원 인상했다.
특수강업계에서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부자재 가격 및 수입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2분기 제품 가격도 고공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