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제조사들이 사상 최대 수준의 잠정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컬러강판 제조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대 실적을 냈다는데 실제 가전재 수요는 현상유지 혹은 밑도는 수준이었고, 2분기 가전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전제조사들은 공개한 실적은 잠정실적으로 현재까지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의 경우 소비자 가전(CE)부문보다는 일종의 ‘마른 수건 짜기’인 반도체 실적과 신제품 갤럭시 S22효과 등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G는 그래도 좀 나은 편이다. 가전 명가답게 오브제 컬렉션, 올레드 TV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힘입은 실적이라고 오피셜 하게 소개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회사의 근본적인 영업보다는 일회성 특허 수익 증가분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가 올해 초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며 자신감을 보인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북미향 물동량이 10~15% 감소했고, 전 세계 완제품 재고가 쌓여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 특수효과 종료와 러우 전쟁 여파가 심화되면서 2분기 전망대비 수요 감소가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미엄 가전시장은 일반 수요와 소비 위축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시장으로 알려졌으나 원자잿값 인상,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아직 산재돼있는 만큼 낙관적으로 전망하긴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전향 물동량이 급감한 것은 아니지만 성수기인 2분기에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없어 재고관리로 대응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