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관업계가 소구경 강관 수요 감소에 5인치 등 중구경 생산의 확대를 통해 판매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1~3인치 등 소구경은 주로 금속가구를 비롯한 자동차부품에 사용되고 있다. 대다수의 구조관 업체들은 1~3인치 소구경을 생산하다보니 공급과잉 현상으로 이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대량 생산을 통해 원가절감을 낮춰도 연관수요처의 매입 감소에 제품 판매를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례로 금속가구 업계의 경우 목재가구 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목재가구는 가격 부분에서 금속가구 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국내 가구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금속가구 업계는 지난 2010년 공공기관 이전과 같은 대형 수요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대형 물량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소구경 강관을 사용하는 수출용 파렛트의 물량도 이전보다 감소했다. 특히 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의 물류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 제재로 글로벌 선사들이 러시아 운항을 중단하면서 기업들의 물품 출하 중단 등 사업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5인치 등 중구경 구조관은 건축 현장에 적용이 늘고 있지만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한정적이다. 여기에 일부 업체들은 소구경 생산을 임가공으로 전환하고 자체적으로 3인치 이상의 중구경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속가구를 비롯해 수출용 파렛트의 수요 감소에 소구경 강관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소구경 강관 보다 중구경 강관의 생산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