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시장 내에서 용융아연도금강판(GI)를 포함한 도금판재류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업체들도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냉연판재류 유통업체들도 주문 투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동차와 가전용 수요도 꾸준하고 착색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소재로도 요구가 많다 보니 유통용으로 판매되는 물량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처럼 유통시장 내에서 재고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실수요업체들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방화문이나 케이블트레이 등을 생산하는 실수요업체들은 소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구매여력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냉연판재류 유통업체들도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통해 판매하고 있지만 고객사들은 제품을 주지 않는다며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재고 부족 현상과 함께 철강 제조업계는 4월 유통향 도금판재류에 대해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4월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동반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사들은 제품을 많이 받기를 원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재고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적절하게 분배해 판매해도 불만은 나올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재고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판매 고민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