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후판 오퍼 가격이 톤당 920달러대를 유지했다. 중국 철강업계가 후판보다 슬래브 수출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행 후판 오퍼 가격은 1개월 넘게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중국 후판 제조업계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925달러(CFR)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5달러 수준 인상됐다.
업체별로는 잉커우강철이 6월 하순 선적분으로 920~925달러를 제시했다. 직전 주보다 톤당 5~10달러 인상했다. 그밖에 푸양강철이 톤당 920달러, 당산강철이 톤당 900달러를 책정했다.
이들 업체는 4월 성약 조건에서도 당국의 수출세 부과 시 상호 합의 또는 수입자가 추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현지 업체들이 수출세 부과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수입업계에서는 중국 철강업계가 유럽과 북미 등으로의 슬래브 수출 가격 상승과 최근 자국 수요 부진으로 인해 열연강판과 후판 등을 직접 생산하기보다 슬래브를 수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일부 원료 가격 하락하고 있음에도 후판 공급 비중이 다소 줄면서 후판 수출 가격도 하락하지 않고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