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수요 개선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4월 8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4.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대비 0.40달러, 전주대비 5.20달러 하락한 것이다. 연초대비로 31.75달러 상승한 것이다.
6일 다롄상품거래소의 철광석 선물 가격은 제철업체들의 조업 회복으로 전 거래일 4.1% 상승한 톤당 945위안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10월 이후 8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급등했다. 중국의 부동산업 침체로 철강 및 철광석 소비가 타격을 입은 상태이나 중국 정부의 경제 안정화 및 부동산업 진흥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광석 수요가 증가하며 항구의 주간 철광석 재고량은 1억5,560만톤으로 전주대비 400만톤 감소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탄의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 강관사에 4월 열간압연강판(HR)을 비롯한 판재류 전 제품에 대해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철강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철광석과 제철용 연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탓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조강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철강재 가격이 인상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조6,509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할 한 수준이다. 현대제철 역시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6,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분기 호실적의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됐다. 3월 이후 톤당 500~600달러까지 급등한 유연탄 가격 영향은 5~6월 이후 본격화되는데, 수요 개선으로 인한 원가 상승이 아닌 만큼 판가에 이를 모두 반영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과 원료탄 가격이 여전히 고가에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 검토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