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냉연 스틸서비스센터(SSC)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냉간압연강판 제품 판매 가격 상승과 함께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4월 11일 기준, 2021년 냉연 SSC 39개사의 매출액은 8조5,284억4,445만원으로 전년대비 26.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5.8%, 324.3% 늘었다. 동명스틸, 한양철강, 영진철강, CS메탈은 감사보고서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포스코 스틸서비스센터(SSC)부터 살펴보면 모두 전년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철강은 매출이 전년대비 38.6% 늘어난 한편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2.2%, 719.9% 폭증하며 타 업체 대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협철강과 금강철강은 영업이익에서 전년대비 150%이상 신장했고 당기순이익은 각각 127.2%, 256.8%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대창스틸과 국일철강은 매출액에서 각각 전년대비 20.3%, 85.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다만 윈스틸은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스틸서비스센터(SSC) 역시 대부분 업체들의 매출액이 증가했다. 대한철강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전년대비 344.5%, 3338.1% 증가한 놀라운 실적을 보였다. 이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스틸서비스센터를 통들어 최대 증가율이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에서 44억8,833만원, 순이익은 26억6,970만원이 늘어난 대한철강은 2021년 최고의 해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대성스틸과 스틸드림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호실적을 달성했으며, 아세아철강은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흑자전환했다. KG스틸 대리점들도 매출액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안철강와 동일금속코일센터의 영업이익은 각각 84.6%, 510.4% 증가했으며 세윤철강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분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국제강 대리점인 IS스틸과 신성컨트롤에서는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IS스틸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0.4%, 373.6%, 358.1% 증가해 호실적을 달성한 반면 신성컨트롤은 매출액이 23% 줄어들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냉연SSC들의 매출액은 늘어났다. 지난해 냉연강판(CR)유통가격은 연초 톤당 90만원대에서 9월에는 톤당 127만원대까지 오른 바 있다. 특히 1~2분기는 철강재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 이어져 유통시간 내에서 재고 부족이 나타날정도로 구매를 하려는 움직임이 대확산 됐다는 점도 2021년 실적 개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생산이 주춤했던 자동차와 가전 수요가 몰리면서 연계 물량도 동반 확대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냉연 SSC의 매출액 증가분은 1~2분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3~4분기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반도체 부족현상, 글로벌 물류난 등으로 자동차와 가전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또한 4분기에 이르러서는 판매 소강상태가 지속되며 12월까지 실적 개선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원자재 가격 인상은 물론 수요까지 견조하게 받쳐줘 호실적은 따놓은 당상이었다”며 “올해 철강가격의 릴레이 인상해도 자동차, 가전 등 수요 산업에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어 예년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예측 불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