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5월 열간압연강판(HR) 등 판재류 전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고가의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탄 사용으로 원가인상분 반영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광양 4고로 수리로 인해 HR 공급이 여전히 빡빡한 상황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5월 실수요향 제품에 대해 톤당 5~7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0달러를 돌파했고 원료탄 가격 역시 500달러 후반대를 기록했다. 중국 철강사의 4월 2주차 HR 수출 오퍼 가격도 톤당 900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포스코의 가격 정책을 살펴보면 1월 톤당 HR 가격을 톤당 5만원 인하한 바 있다. 이어 2월 동결했지만 3월 톤당 5만원 인상했다. 이어 4월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철강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례로 중국 탕산시 철강산업단지는 정상 가동과 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편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차후 생산 차질과 함께 설비 점검 기간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포스코는 광양 4고로 개수공사에 돌입했다. 이에 포스코는 공급 축소를 해소하고자 수출 물량 축소와 기존 재고를 바탕으로 국내 수요가에 대한 공급 차질을 최소화시킬 방침이다. HR의 경우 광양제철소 4고로 개수시기에 맞춰 HR 설비의 대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HR 생산 및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5월 가격 인상을 검토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