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강선재업계가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호조, 제품 판매가격 상승으로 인해 2021년 실적이 개선됐다.
본지가 코스틸, 한국선재, 대아선재, 제일제강, 진흐스틸, 한일스틸, 진흥철강 등 연강선재 제조업체 7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 매출은 7,706억9,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9억2,800만원, 당기순이익은 168억5,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기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코스틸의 2021년 매출은 3,953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6억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9억2,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8.3% 증가했다.
코스틸은 상반기 자동차 수출 호조와 기계 및 중장비 경기 호조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제품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자동차 생산 감소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둔화됐다.
한국선재의 지난해 매출은 1,706억6,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97억4,500만원, 114억6,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4.9%, 339.9%나 증가했다.
한국선재는 해저케이블용 아연도금철선과 자동차, 가전 등에 사용하는 STS 강선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하반기 자동차 생산 감소로 매출 증가 폭은 크지 않았으나, 제품 판매 단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아선재의 지난해 매출은 295억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24억7,600만원, 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1%, 205.1% 증가했다.
지난해 기저효과에도 건설 경기 부진으로 매출 증가 폭은 크지 않았으나, 아연도금철선 판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일제강의 지난해 매출은 844억7,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2억6,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3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제일제강은 지난해 중국의 생산 규제로 연강선재와 이형철근, 코일철근 판매가 증가했고, 제품 가격 강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로 금융원가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진흥스틸의 지난해 매출은 387억1,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억5,1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7억2,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09.1%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건설 경기 부진에도 아연도금철선과 철못의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했고, 제품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일스틸의 지난해 매출은 349억3,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6.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27억9,600만원, 27억9,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연강선재와 마봉강을 주로 생산하는 한일스틸은 자동차 외에 기계와 전기전자 부문의 수요 증가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진흥철강의 지난해 매출은 170억3,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8,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5억5,4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진흥철강은 기계와 가전, 자동차 등 전방산업 경기 호조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제품 가격 강세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다만 외환환산손실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2022년 연강선재업계는 국내외 건설경기 호조와 함께 주요 제조업 경기 호조가 지속되면서 수요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재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