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냉간압연·표면처리업계가 전체적인 호실적을 달성했다. 철강재에 대한 수요들이 전후방을 지켜줬고 가격 인상 적용이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지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체들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4월 14일 기준 냉간압연 6개사와 표면처리업체 9개사 모두 전년보다 2021년 매출액과 수익성이 신장했다고 밝혔다. 냉간압연 제조업체 6개사는 올 1분기 총 3조9,966억9,994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41억3,299만원으로 189.4% 급증했다. 순이익도 2,274억6,503만원으로 257% 증감률을 나타냈다.
표면처리업계 9개사 합계 매출액은 3조6,594억2,966만원으로 전년대비 50.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는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44억2,712만원, 2,787억6,758만원을 기록하면서 340.8%, 458% 급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KG스틸은 전년도 매출액에서 3조2,083억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5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96억4,878만원으로 전년대비 3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탄소강 제조 삼총사인 동국산업, 한금, 나스테크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동국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3,486억2,973만원으로 전년대비 25.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2억5,547만원으로 110.4% 세 자릿수 증가했다. 같은기간 한금은 매출액 2,053억7,618만원을 달성하면서 전년대비 41.7% 신장했고 고탄소강 제조 3사 중 확실한 매출 증가율을 보여줬다. 영업이익은 168억211만원으로 85.8% 증가했다. 한금의 2021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8.2%로 동기간 동국산업(4.7%), 나스테크(4.3%)의 증감률 대비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 나스테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3억1,626만원과 44억8,763만원으로 전년대비 33.2%, 82.8%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2억5,000만원에서 2021년 34억7,562만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실제 증감률 1,290%이다. 포스코스틸리온, 세아씨엠, 아주스틸 등 컬러강판 업체들도 지난해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의 2021년 매출액은 1조3,289억9,860만원으로 전년대비 5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34.5% 증가한 1,407억2,430만원으로 컬러강판 제조업체 중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세아씨엠의 매출액은 5,445억9,195만원으로 전년대비 42.5%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538억5,873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컬러강판 가전재 생산에 특화된 아주스틸과 디케이동신은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아주스틸과 디케이동신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5,705억4,406만원, 2,439억4,442만원으로 전년대비 74.6%, 83.5%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한 폭발적인 가전재 수요로 가전사들과 꾸준한 거래선을 유지했던 업체들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아주스틸은 지난해 자동화와 첨단 비전 시스템을 갖춘 김천1공장을 준공한 직후 공장 가동에 나서면서 생산능력을 향상시켰다. 디케이동신의 경우 가동 중단했던 라미네이트강판 생산 전용 설비인 3CCL을 재가동함으로써 가전재 공급을 확대한 점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석도강판업체들도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대로 인해 매출은 물론 수익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TCC스틸의 지난 한해 매출액은 4,078억3,631만원으로 전년대비 2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1억5,832만원으로 세자릿수나 증가한 859.3%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화실업의 매출액은 1,047억7,070만원으로 전년대비 35.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52%, 1,084% 증가했고 모두 네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호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