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월 철강 수출입 물량과 석탄 수입량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 무역거점인 상하이와 선전 등 항만 가동률이 직격타를 받은 점이 수출입 물동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 현재 가장 설득력있는 분석이다. 그러나 예년과는 다른 대내외 환경 변화도 한 몫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말과 7월말 중국 국무원 소속의 관세위원회가 총 169건의 철강제품에 대한 수출세 환급을 취소했다. 중국 철강기업들의 수출비용이 증가하면서 해외시장에서 관련 철강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악화됐다. 이에 수출 기업들은 수출을 늘리는 것보다 줄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자발적으로 수출을 억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인플레이션 등 계속된 악재를 거듭하며 올해 해외 철강 수요가 전년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수출입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해관총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3월 중국의 철강 수출은 494만5,000톤으로 전년대비 34.4% 줄었으며, 실제 감소량은 259만7,000톤이다. 수출강재의 평균 가격은 톤당 1,360.7달러로 전년대비 62.4% 상승했다. 지난 1~3월까지의 중국의 철강 수출 누계량은 전년대비 25.5% 감소한 1,317만9,000톤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중국의 철강 수입은 101만1,000톤으로 전년대비 31만1,000톤이 줄어들었고 감소율은 23.5%이다. 중국으로 유입되는 수입재의 평균 가격은 톤당 1523.3달러로 전년대비 톤당 296.7달러 증가했다. 수출 강재와의 평균 가격차는 톤당 162.6달러이다. 1~3월 철강 수입 누계량은 321만8,000톤으로 전년대비 13.4% 감소했다. 3월 철광석 수입량은 8,728만3,000톤이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1,482만6,000톤이 줄어든 수치로 실제 감소율은 14.5%이다. 3월 수입재 석탄의 평균 가격은 톤당 124.0달러이며 전년대비 22.7% 하락했다. 3월 기준 석탄 수입 누적량은 2억6,835만7,000톤으로 전년대비 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