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호조와 성수기 진입으로 특수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료 가격 급등으로 제조업체들이 출하가격을 인상하고, 수입재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유통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2분기 이후 건설업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건설자재와 중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기계산업의 경기 호조도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자동차산업의 공급망이 점차 안정화되는 가운데 신규 선박 건조 증가로 인한 조선업 경기 호조로 인해 국내 특수강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게다가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출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후 주요 원부자재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4월 둘째 주 생압과 생철류 A, B, L 등급 구매 가격을 두 차례에 걸쳐 톤당 1만원씩, 톤당 총 2만원 인하했다. 하지만 특별 구매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중량 A, B, L 등급에서 톤당 1만5,000원씩 4월 9일까지 인상하기로 했던 것을 4월 20일까지 연장했다. 세아창원특수강 또한 지난 3월 15일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톤당 2만원씩 추가 인상했다.
부자재인 합금철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3월 페로니켈 수입 단가는 톤당 4,370.4달러로 전월 대비 29.5%나 상승했다.
4월 8일 LME 니켈 현물가격은 톤당 3만3,000.00달러, 3개월물은 톤당 3만2,975.00달러로 전일 대비 1.52% 상승했다. 4월 중순 현재 니켈 가격은 2만3,000~2만4,000달러대를 기록했던 2월 대비 폭등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3월 중순 이후 초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세아베스틸은 4월부터 탄소강 계열은 5만원에서 다소 낮은 수준으로 인상했고, 니켈과 몰리브데넘 등의 가격 폭등으로 인해 합금강 가격은 최대 60만원까지 인상했다. 세아창원특수강 또한 4월부터 STS 봉강 및 STS 선재 출하가격을 200계와 400계는 톤당 20만원, 300계는 톤당 60만원씩 인상했고, 316계 STS선재는 톤당 20만원 인상했다. 최근에는 공구강 가격 인상도 단행했다.
이처럼 국내 특수강 출하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수입재 가격도 상승했다. 3월 특수강봉강 수입 단가는 톤당 1,325.8달러로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
특수강업계에서는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료 가격 및 수입 단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2분기에도 제품 가격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