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코로나 봉쇄 지침 강화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11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2.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대비 1.40달러 상승했지만 전주대비로는 1.85달러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는 17.25달러 상승했다. 연초대비 29.90달러 올랐다.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 폭증에 따른 코로나 봉쇄 지침이 강화된 가운데 중국의 4~5월 수요 약화 전망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와 함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저하됐다.
단기적인 철광석 시황은 코로나 확산 속 중국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 방역 지속 전망으로 위축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호주산 제철용 원료탄(석탄) 가격 또한 지난달 30일 톤당 53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 359.58달러에 비해 47.4%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내 철강업계는 여전히 고가에 형성돼 있는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에 원가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 실수요향 5월 열간압연강판(HR)을 비롯한 판재류 전 제품에 대해 톤당 5~7만원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철강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철광석과 제철용 연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탓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조강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철강재 가격이 인상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3개월 연속 가격 인상에 나서며 수익성 또한 지속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포스코의 가격 정책을 살펴보면 1월 톤당 HR 가격을 톤당 5만원 인하한 바 있다. 이어 2월 동결했지만 3월 톤당 5만원 인상했다. 이어 4월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4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한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경우 1분기 매출이 6조5907억원, 영업이익은 5948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동기와 견줘 각각 33.76%, 95.71% 증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철강업계는 지난해에도 철강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할만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철강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급 차질이 빚어졌다. 여기에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와 가전 등 전방산업 호조로 철강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철강업계에 호재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철강 제품 수입을 금지하며,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상태다.
원자재 값의 급등이 철강재값 인상으로 이어졌고, 공급을 뛰어넘는 수요까지 받쳐주며 철강업계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과 원료탄 가격이 여전히 고가에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