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3월 조강 생산 발표한 가운데 성(省)별 누적 조강 생산량도 함께 공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중국 전국 조강생산은 총 8,830만톤으로 전년대비 6.4% 감소했다. 1~3월 누적 조강생산은 2억4,338만톤으로 전년대비 1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3월 조강생산 실적을 살펴보면 1,000만톤 이상 생산량을 기록한 지역은 두 곳으로 허베이와 장쑤가 각각 1,821만5,300톤과 1,050만5,500톤을 기록했다. 이어 랴오닝, 산둥, 산시는 각각 648만500톤, 589만7,100톤, 543만700톤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언급된 조강생산 상위 5개 지역들의 조강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평균 9.43%대 수준의 감소 폭을 보였으며, 지난 1~2월 누적 조강생산에서 차지한 순위와 비교해 순위 변동은 없었다. 다만 허난의 경우 1~2월 누적 조강생산 순위에서 722만5,300톤을 기록하며 성별 조강 생산 순위 6위를 차지했으나, 3월 생산 순위에서는 324만6,200톤을 기록하며 10위를 차지했다. 1분기 조강생산 순위에서 상위 지역 5곳은 생산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허베이 지역의 1분기 조강생산은 4,668만4,800톤으로 전년대비 24.77% 줄어들며 감축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산둥은 전년대비 17.46% 줄어들며 1,674만3,400톤을 기록했다. 장쑤, 랴오닝, 산시지역의 생산은 각각 2.66% 4.06%, 6.76%씩 소폭 감소했다. 특히 허베이 지역의 1분기 생산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정책을 수반으로 한 제약사항들이 1분기에 동시다발적으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 내수 부진과 높은 재고 수준 등 이유도 들어볼 수 있겠으나 대폭 감소 폭을 보인 현재 상황에서 유력한 배경은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중국의 강력한 정책 배경 하에 이루어진 생산 감축인 것으로 판단된다. 허베이 지역에는 《2021~2022년 징진지와 주변지역에 대한 시차 생산 제도》가 시행되어 감산 비율을 전년 동기 조강 생산의 30% 이하로 생산하도록 제한받은 바 있다. 또한 허베이성에 속하는 중국 최대 철강도시인 탕산시가 《2022년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한 공기질 관리 지침》을 발표하면서 관내 철강사들이 지난 3월 13일까지는 전년대비 생산을 늘리는 것을 불허하는 상황이었다. 강도 높은 대기질 관리와 감산 규제가 시행됐던 가운데 탕산시의 코로나 확산까지 이어지자 생산에 많은 차질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허베이 지역에 적용됐던 《2021~2022년 징진지와 주변지역에 대한 시차생산 제도》은 징진지 지역인 베이징, 톈진, 허베이를 벗어난 주변 지역에도 동일 적용됐다. 징진지와 주변지역은 2+26도시로 베이징, 톈진의 2개 직할시, 허베이성 스좌장 등 8개 도시, 산둥성의 지난 등 7개 도시, 허난성의 정저우 등 7개 도시, 산시성의 타이위안 등 4개 도시가 모두 포함된다. 이에 허베이 지역 외에도 톈진과 주변지역으로 분류된 산둥, 허난, 산시 등이 1분기 조강생산에서 전년대비 높은 감축 수준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