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연판재류 유통업계가 금속가구용 판재류 판매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속가구 업계가 냉연판재류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에 원가부담의 가중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금속가구 제조업체들은 주로 국산 CR과 중국산, 사이버 제품을 매입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와 목재 가구들의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CR 매입을 줄이고 있다. 특히 일부 금속가구 제조업체들은 국산과 중국산 제품을 양분해 사용해왔지만 원가절감을 이유로 저가 제품 매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재가구와 경쟁을 펼치기 위해 원가절감이 필요하다는 게 금속가구 제조업체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는 5월 유통향을 비롯한 실수요향 제품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3월 톤당 5만원에 이어 4월 10만원, 5월에는 5만원의 인상을 결정한 셈이다. 올해 들어 약 20만원의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이다.
4월 2주차 국내 CR 유통 가격은 톤당 130만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GI)는 톤당 130만원 후반대, 전기아연도금강판(EGI)는 톤당 130만원~14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금속가구 제조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고 목재가구와의 치열한 경쟁에 원가절감을 지속하고 있다”며 “저가 제품과의 가격 차이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률을 고려하지 않고 CR 판매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