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자동차산업 부진이 지속되고, 국제 해상 운임 급등으로 물류 대란이 지속된 데다 기저효과 약화로 전자산업 경기도 다소 둔화되면서 1분기 마봉강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분기 마봉강 수출은 총 1만4,952톤으로 1만6,279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일본과 중국향 수출은 각 234톤, 2,75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 22.9% 감소했고, 인도와 미국향 수출은 각 1,552톤, 1,11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59.1% 감소했다. 이들 국가로의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요 자동차 생산국인 일본과 중국, 인도와 미국향 수출은 감소한 반면 아세안과 대만, 유럽과 중남미향 수출은 각 4,035톤, 1,411톤, 2,084톤, 1,51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77.5%, 10.7%, 14.3% 증가했다. 이들 국가들은 물류 대란과 오미크론 확산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1분기 수출 감소는 주요 수출국들의 자동차 생산 부진 외에도 국내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마봉강 생산업체들이 내수 판매에 집중한 것도 원인이 됐다. 그리고 국내 생산업체들이 내수 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입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1분기 마봉강 수입은 1만1,080톤으로 3만736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4.0%나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와 국내 제조업체들의 내수 판매 집중 전략 때문이다.
국가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일본과 아세안, 인도산 수입은 각 1,505톤, 775톤, 64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38650.0%, 24.6% 증가했다. 특히, 중국산 수입재 대체를 위해 아세안과 인도산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대만, 유럽과 미국산 수입은 각 7,361톤, 257톤, 463톤, 6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5%, 42.5%, 11.8%, 22.5% 감소했다.
중국산 수입은 동계올림픽 기간 환경 규제로 인해 감소했고, 대만과 유럽, 미국은 물류 대란 등으로 인해 수입이 감소했다.
한편 2분기에는 자동차산업 공급망이 점차 안정화되고, 전자산업 경기도 소폭 상승하면서 마봉강 수요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장기적 봉쇄조치,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 대란 등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