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봉쇄 조치 강화로 인해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이 급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신동원자재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 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전일대비 311.5달러 떨어진 톤당 9,919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320달러 하락한 9,91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기동 가격은 27거래일 만에 톤당 1만달러 밑으로 떨어졌으며, 런던 오후장에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마감종가는 모두 9,800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이날 전기동을 비롯해 모든 비철금속 가격이 급락했는데,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등 일부 지역 감염 확산으로 강력한 통제조치가 내려지며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유례 없는 봉쇄조치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원자재 시장에 불안심리를 크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지료가 약세를 보인점은 비철금속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또한 미국 등에서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신동원자재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주까지 톤당 1,400만원대에 판매되던 조달청의 전기동 방출가격(세후 기준)은 25일에 1,396만원을 기록한 후 이튿날인 26일에는 1,363만원까지 떨어졌다. 또한 지난주 1,235만원에 가격선이 형성됐던 고급동 스크랩 유통가격(세전 기준)은 금주 들어 10만원가량 하락했고, 25일 LME 가격 변동이 반영되면 달러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