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산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음에도 수입재 증가로 인해 선재 생산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물류 대란으로 인한 수출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부재료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선재 시장 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3월 선재 생산은 28만4,506톤으로 전월 대비 9.1%, 전년 동월 대비로는 5.7%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24만4,612톤으로 전월 대비 22.3%, 전년 동월 대비 21.4% 증가했고, 수출은 8만2,253톤으로 전월 대비 16.9%,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6% 감소했다.
3월 생산 감소는 자동차 생산 감소와 수입재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3월 자동차 생산은 전월 대비 14.5%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가까이 감소했다. 그리고 3월 선재 수입은 14만3,108톤으로 전월 대비 48.4%나 증가했다.
품목별로 3월 보통강선재 생산은 13만4,249톤으로 전월 대비 13.2%,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9만4,744톤으로 전월 대비로는 22.6%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5% 감소했다. 수출은 3만5,582톤으로 전월 대비 17.5%,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4% 감소했다.
3월 특수강선재 생산은 15만257톤으로 전월 대비 5.1%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9.4%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4만9,868톤으로 전월 대비 22.0%, 전년 동월 대비 58.7% 증가한 반면 수출은 4만6,671톤으로 전월 대비 16.5%, 전년 동월 대비로는 8.0% 감소했다.
보통강선재와 특수강선재 모두 3월 내수 판매는 건설 부문 수요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으나 국제 물류 대란과 중국의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조치 등으로 인해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국제 원료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생산이 감소하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유지되고 있다.
주요 전방산업 경기 회복으로 선재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부재료 가격 강세에 따른 소재 단가 상승은 선재 제품 가격의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수출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해외 수요 감소, 저가 수입재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국내 제품 가격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