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약화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 호조와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국내외 특수강 수요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요 증가로 특수강 제품 판매는 증가하고 있지만 원부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해 업체들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3월 특수강봉강 생산은 29만4,027톤으로 전월 대비 22.3%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7% 증가했다. 3월 특수강봉강 국내 판매는 24만455톤으로 전월 대비 18.5%,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증가했다. 1~3월 특수강봉강 생산 및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내수 뿐만 아니라 3월 특수강봉강 수출도 3만9,939톤으로 전월 대비 30.0%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0.4% 증가했다.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3월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국내외 특수강 수요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부자재 가격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제조업체들의 철스크랩 구매 가격은 다소 하락했으나 부원료 및 에너지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3월 페로니켈 수입 단가는 톤당 4,370.4달러로 전월 대비 29.5%나 상승했고, 4월 27일 LME 니켈 현물 가격은 3만3,300.00달러, 3개월물 가격은 3만3,205.00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세아베스틸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제품 출하가격을 인상했으나 인상 폭에 한계가 있어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세아베스틸지주와 세아창원특수강은 1분기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한 가운데 특수강업계에서는 제품 가격을 추가 인상한다면 2분기에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특수강 시장에서 수입재 단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수입 물량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수강업계에서는 국내외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수입재 감소가 지속된다면 5월에도 가격 추가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