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효과 약화로 가전 부문 성장세가 멈추고 건설사들은 신사업 육성에 나서면서 국내 컬러강판제조사의 두통을 유발하고 있다. 가전재 부문부터 살펴보면 코로나 특수효과가 사라진 데다 신제품 출시와 가격 인하 등으로 프리미엄 가전을 들이밀어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게다가 로컬 가전사와 프리미엄 가전사들은 이미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컬러강판 제조사들의 공급 병목 현상이 지속됐다. 5월 중순쯤 가전재 부문 판매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가전재 판매가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컬러강판업체들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건자재 부문에서는 시멘트, 철근, 골재 등 건설 자재값이 급상승해 건설경기가 어두워지면서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자재값 인상에 건설업계의 부담이 커지자 대형건설사와 중형건설사들은 아파트 건설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면서 신사업 육성에 나선 것이다. 현대건설은 원자력 사업에 힘쓰고 있으며 GS건설은 친환경 연어 대중화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고, 대우 산업개발은 고급 수제버거 시장에 뛰어든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건자재 공급 부족현상을 겪은 것과 달리 최근은 건설경기 부진으로 예년 수준의 판매 실적을 달성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