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을 비롯한 원료탄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철강 제조업계도 지난 4월에 이어 5월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인해 러시아로부터 들어오던 석탄과 고철 등이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기준 원료탄 가격은 톤당 534.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대비 67.75달러 올랐다. 연초대비로는 174.67달러 높아졌다. 원료탄의 경우 EU의 러시아 경제 제재로 수급차질 우려와 함께 강세를 띠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원료탄 가격에 대해 글로벌 공급확대 계획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철광석 가격은 29일 톤당 142.35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0.35달러 상승했고 전주대비 8.15달러 하락했다. 연초대비로는 19.45달러 높아졌다. 단기적인 철광석 시황은 코로나 확산 속 중국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 방역 지속 전망으로 위축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호주산 제철용 원료탄(석탄) 가격 또한 지난달 30일 톤당 53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 359.58달러에 비해 47.4%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내 철강업계는 여전히 고가에 형성돼 있는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에 원가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 실수요향 5월 열간압연강판(HR)을 비롯한 판재류 전 제품에 대해 톤당 5~7만원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철강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철광석과 제철용 연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탓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조강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철강재 가격이 인상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3개월 연속 가격 인상에 나서며 수익성 또한 지속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포스코의 가격 정책을 살펴보면 1월 톤당 HR 가격을 톤당 5만원 인하한 바 있다. 이어 2월 동결했지만 3월 톤당 5만원 인상했다. 이어 4월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올해 철강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급 차질이 빚어졌다. 여기에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와 가전 등 전방산업 호조로 철강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철강업계에 호재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철강 제품 수입을 금지하며,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상태다.
국내 철강업계는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분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본격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글로벌 긴축 정책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