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5월 가격 인상에 돌입하면서 구조관 업계도 가격 인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배관용강관 제조업계는 국내외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인상에 제품 가격을 올렸다. 세아제강을 비롯해 다수의 업체들은 5월 2일 출고분부터 원가인상분 적용에 나서고 있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5월 1주차를 기점으로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품 판매량 확보에 따른 제품 가격 조정으로 인상동력을 새롭게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4월초 구조관 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 후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 3월부터 이어진 가격 인상으로 가수요 발생으로 제품 판매량이 늘어왔다. 3월과 4월에도 각각 제품 할인율 톤당 7~8% 축소를 통해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4월 가격 인상 이후 고가에 형성된 제품 판매로 인해 유통업계를 비롯해 실수요 업계의 제품 매입도 주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5월 이후 가격 향방에 대한 불안감을 비롯해 4월 가격 인상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즉 마켓쉐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하락으로 인한 적자보다 매출감소로 인한 시장지배력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가격이 상승할 때도 하락할 때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업체들로 인해 매번 인상 시기도 놓치고 인하시기는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구조관 업계 관계자는 “4월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판매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지만 제품 판매는 주춤한 상황”이라며 “5월 인상시기를 조율해 제품 판매량과 수익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