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HR) 유통업계가 4월 하순~5월 초순 사이 가격 약세에 당혹하고 있다. 5월 코일 매입 가격이 톤당 5만원 수준 인상된 가운데 유통업계는 적자 판매 상황에 빠질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1차 열연강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수입대응재는 톤당 135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거래에서는 물량 등 조건에 따라 톤당 130만원 초반대 수준에도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전히 1차 유통업계의 호가는 톤당 140만원이다. 유통업계는 해당 가격이 4월에 목표한 수준이라며 5월 제조사 유통용 인상분을 감안하면 해당 가격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단 입장이다.
다만 유통업계 내에서도 중국산 수입 가격 하락세와 4월 판매 부진으로 가격을 인상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형 유통업계는 특판을 줄이고 할인 조건을 점차 까다로이 운영하는 방식을 취해서라도 수익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 일부에서는 성수기 수요 개선과 중국산 가격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건설용과 토목용, 운송장비용 수요가 관련 산업의 업황 개선 기회를 맞이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94.1포인트로 4월 대비 24.6포인트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원 측은 “통상 봄철 공사 성수기인 5월에는 지수가 상승했다”라며 “지난달 부진에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