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셋째 주부터 시작된 철스크랩 가격 하락세가 약 한 달간 지속되고 있다. 예상과 다른 급격한 인하로 물동량 급증과 함께 실제 시장에서는 더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국내 주요 제강사들이 연이어 철스크랩 단가를 인하한다.
우선 남부권 전기로 제강사들이 추가 인하에 나섰다. 한국철강은 10일부로 철스크랩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1만원씩 내린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철강은 지난 4일에도 전 등급 1만원 인하를 알린 바 있다.
한국특강도 같은 날부터 생철·중경량·G/S 등급은 톤당 5,000원, 선반설은 톤당 1만원씩 인하한다. 아울러 재고 과다로 이날부터 절단물 및 장척류 입고도 통제한다.
대한제강과 YK스틸도 추가 인하에 동참했다. 양사도 10일부로 철스크랩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1만원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공장별 입고 제한 및 할당 품목도 지속한다고 전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4일에도 전 등급 1만원 인하를 알린 바 있다.
다음날인 11일부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추가 인하에 나선 모습이다. 현대제철 인천·당진·포항공장은 이날부터 철스크랩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1만원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인천·포항공장도 같은 날부터 전 등급 1만원 인하를 알렸다.
4주 연속 하락으로 경인·중부권 가격은 생철류 톤당 5만5,000원, 중·경량은 톤당 4만5,000원이 떨어졌고 영남권 가격은 생철류는 톤당 5만5,000원, 중·경량은 톤당 5만원이 하락했다. 특히 생철 압축 등급 가격이 급격히 빠지면서 실제 현장에서는 이보다 더 내려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달 29일부터 철스크랩 가격을 생철 압축 등급은 톤당 3만원, 그 외 등급은 톤당 1만원씩 내린 바 있다.
아울러 세아베스틸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당분간 철스크랩 입고가 중단되면서 물동량 증가를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포스코 등 특수강 메이커들의 입고 제한과 수요 감소는 덤인 상황이다.
포스코 광양, 포항제철소도 지난 4일부로 철스크랩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1만원씩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