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봉형강류 철강재의 생산과 판매는 철근과 봉강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는 코로나19 기저효과에서 벗어나 예년 수준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형강과 선재 제품 생산이 소폭 부진한 가운데 레일(궤조) 제품의 생산과 판매도 두 자릿수 부진을 보였지만, 1~3월 전체적인 생산과 판매는 한 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철강 성수기인 2분기에 접어들면서 건설 및 자동차 등 수요산업 업황이 호조를 보인다면 추가적인 가격 상승과 판매 수요 회복도 기대된다. 다만, 자동차산업의 부진 등 수요산업계의 업황 부진은 우려되는 요인이다. 더불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들어 급등한 원자재 가격에 따른 수요업계의 피로감과 최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철스크랩 가격 등 원부자재 가격 향방에 따라 2분기 분위기는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봉형강 생산, 전체적으로는 회복 올해 1분기 봉형강류 제품 생산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를 지나면서 예년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1~3월 봉형강류 제품 생산은 총 544만4천톤으로 2021년의 525만7천톤 대비 3.5%가 늘었다.
제품별로는 철근과 봉강 제품 생산이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체 봉형강 제품 중 45.7%로 생산 비중이 제일 높은 철근은 올해 1~3월 245만9천톤을 생산해 지난해 동기의 229만8천톤 대비 8.1%의 생산량 증가를 기록했다. 17.6%의 생산 비중을 지닌 봉강 제품 생산도 95만8천톤으로 5.4%가 늘었다. 반면, 19.7%와 16.8% 생산 비중의 형강과 선재 제품은 각각 1.4%와 3.2% 감소한 107만3천톤과 91만2천톤 생산을 기록했다. 레일(궤조) 제품 생산은 1만3천톤에 그치면서 24.4%나 줄었지만, 전체 생산 비중이 0.2%에 불과해 전반적인 생산량 증가의 발목을 잡지는 못했다. 특히, 전체 생산의 45.7%를 차지하는 철근 생산이 8.1% 증가했고, 17.6% 생산 비중의 봉강 제품 생산도 5.4%가 늘면서 전반적인 생산량 증가는 3.5%의 한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 봉형강 판매, 내수 늘고 수출 줄어 1분기 봉형강 제품 판매는 내수 증가와 수출 감소가 뚜렷했다.
올해 1~3월 봉형강류 전체 판매는 538만7천톤으로 전년 동기의 515만9천톤 대비 4.4%가 늘었다. 이 중 44.6%의 점유율로 봉형강 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 비중을 보이는 철근 제품은 240만1천톤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로 철근 다음으로 봉형강류 중 판매 비중이 높은 형강류 제품 판매도 같은 기간 108만9천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가 늘었다. 더불어 각각 17.5%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선재 제품과 봉강 제품 판매 역시 94만4천톤과 94만톤으로 2.2%와 1.4%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0.2% 판매 비중에 불과한 레일(궤조) 제품 판매는 1만톤 수준으로 22.0%가 감소했다.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철근과 형강, 그리고 같은 세 번째 판매 비중의 선재와 봉강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판매량 증가세를 고수했다.
내수 판매는 레일 제품을 제외한 철근(8.7%), 형강(10.4%), 봉강(2.1%), 선재(7.7%) 제품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봉형강류 전체 1~3월 내수는 477만4천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가 늘었다. 다만, 수출은 전반적인 감소를 나타냈다. 1~3월 봉형강류 수출은 61만3천톤에 머물면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특히, 봉형강류 제품 중 수출량이 가장 많은 선재와 형강 제품, 그리고 뒤를 이어 봉강 제품의 수출이 각각 8.8%와 7.6%, 3.5%로 모두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수출 감소를 이끌었다. 철근 제품 수출은 같은 기간 21.0%가 증가했지만, 수출 비중이 1.4%에 불과해 전반적인 수출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 2분기 성수기, 수요업계 피로도·원자재價 ‘관건’ 2분기는 전통적인 철강 성수기로 접어드는 기간이어서 가격 상승과 판매 확대가 봉형강류 시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들의 철강재 가격 상승 피로가 쌓인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는 철근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갈등으로 하도급 건설사들의 파업이 진행되는 등 수요업계의 철강재 가격 상승 피로도가 심한 모습이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더욱 치솟고, 세계적인 원자재 공급에 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 점 역시 중요한 변수다. 최근 철스크랩 가격이 고점에서 내려오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점도 철강재 가격 강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재 업계는 국제 원료 가격 급등으로 소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저가 수입재가 급증하면서 제품 가격이 타 품목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