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 시장 내에서 수입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산 가격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전망과 현지 사정으로 국내 유입이 제한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면서 성수기 업황에 대한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올해 6~7월 여름철 유입이 예정된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 가격은 톤당 800달러 중반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달러 강세를 보이는 환율 상황을 감안해도 원화 톤당 110만원 초반대 수준에 그친다. 이에 실수요 업계는 물론 유통업계에서도 수입 계약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중국 열연강판 업체들은 낮은 가격대를 제시하고도 적극적 성약과 이행에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지 본사가 수출 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와의 계약에선 수출세 부과 가능성이 여전히 이야기되고 있고, 중국 내부에서도 중국철강협회 등이 나서 내수에 집중하고 수출을 자제하라는 압박을 주고 있다.
이에 일부 국내 실수요 업체들은 일본산 수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 철강업계가 내수 부진으로 수출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3~4월 국산 가격 급등 흐름이 맞물리면서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때문에 중국산보다 가격대가 높음에도 꾸준한 수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중국산 물량이 아직 크게 늘어났다고 체감하긴 어렵다면서도 중국 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큰 만큼 동향 확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산 열연강판은 사실상 유통용 목적 수입이 없이 대부분 실수요 및 대형 일반 제조업체만 수입하고 있다며 유입 증가세에도 시장 관련성이 낮은 편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