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 중국 정부가 실시한 경제 중심지와 철강 생산지에 대한 봉쇄조치,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한 1~2월 생산 규제 및 물류 대란의 여파가 겹치면서 중국의 철광석과 석탄 수입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세관당국에 따르면 2022년 4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8,605만6,000톤으로 전월 대비 1.41%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7% 감소했다. 4월 석탄 수입은 2,354만9,000톤으로 전월 대비로는 43.4%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8.4% 감소했다.
4월 중국 정부가 경제 및 물류 중심지에 대한 상하이에 대한 강력한 봉쇄를 실시하고, 고로업체들이 몰려 있는 허베이성 등이 봉쇄조치를 강화하여 조강 생산이 감소하면서 철광석 수입이 감소했다.
다만 석탄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해 미국이 달러 결제 시스템에서 러시아를 배제하자 러시아가 중국과 위안화 결제를 실시하여 무역을 확대하면서 수입이 증가했다.
중국의 철강산업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EU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가 지속되면서 5월 이후에는 러시아산 석탄 수입이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외에 1~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비를 위한 생산 규제 조치를 실시했던 탓에 1~4월 누적 기준 철광석 수입은 3억5,438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고, 석탄 수입은 7,540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한편 2분기에는 중국 정부가 인프라와 제조업 부문에 재정을 집중 투입하기로 결정한 데다 주요 수출국들이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전체 철강재 수요는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정부가 최근 올해 조강 생산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고로업체들의 생산은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철광석과 석탄 수입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