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5월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 포스코의 5월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상승에 힘입어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선 것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원소재 가격 인상과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소재부족 및 우크라이나 사태, 고유가로 인한 국제적 인플레이션으로 각종 부자재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물류비 증가로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동아스틸은 지난 4월 25일 출하분부터 톤당 7~8% 할인율을 축소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한진철관은 5월 18일 출고분부터 제품 할인율 5%를 축소해 제품 판매에 돌입한다.
구조관 업계의 소재 상황을 살펴보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와 광양제철소 4고로 수리로 인해 여전히 HR 등 소재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철강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관 업계는 중국 오퍼가격 하락에 수입재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노동절 이후 HR 오퍼가격은 톤당 800달러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이는 지난 4월 마지막주 톤당800달러 중후반대에 형성됐던 오퍼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이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 4월 원가인상분의 반영으로 흑관 2mm 기준 톤당 130만원 후반대까지 제품 가격이 올랐다.
지난 1월과 2월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적자판매가 불가피했던 구조관 업계는 소재 가격 인상분을 따라가는데 급급했다. 이어 3월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에 돌입했던 강관업계는 4월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회복한데 이어 5월 제품 판매량 확보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조관 업계는 5월 가격 인상의 실제 적용에 대해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구조관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즉 마켓쉐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하락으로 인한 적자보다 매출감소로 인한 시장지배력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가격이 상승할 때도 하락할 때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업체들로 인해 매번 인상 시기도 놓치고 인하시기는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R 가격 상승에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제품 판매량을 사수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