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지속으로 자동차 생산 감소와 파스너 등 금속선 가공제품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건설 투자 증가와 국제 원료 가격 강세로 소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선재업계의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
기계산업진흥회 등에 따르면 1분기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고, 파스너 및 금속선 가공제품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3.5%나 감소하여 선재 수요 감소의 원인이 됐다.
이처럼 수요가 감소하면서 3월 선재 생산은 28만4,506톤으로 전월 대비 9.1%, 전년 동월 대비로는 5.7%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24만4,612톤으로 전월 대비 22.3%, 전년 동월 대비 21.4% 증가했고, 수출은 8만2,253톤으로 전월 대비 16.9%,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6% 감소했다. 선재 생산이 감소한 이유는 자동차 생산 감소와 수출 부진 때문이다.
품목별로 3월 보통강선재 생산은 13만4,249톤으로 전월 대비 13.2%,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9만4,744톤으로 전월 대비로는 22.6%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5% 감소했다. 수출은 3만5,582톤으로 전월 대비 17.5%,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4% 감소했다.
3월 특수강선재 생산은 15만257톤으로 전월 대비 5.1%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9.4%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4만9,868톤으로 전월 대비 22.0%, 전년 동월 대비 58.7% 증가한 반면 수출은 4만6,671톤으로 전월 대비 16.5%, 전년 동월 대비로는 8.0%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건설업 투자가 증가하면서 내수 판매는 증가했으나 국제 물류 대란과 중국의 봉쇄조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수요는 다소 부진한 상황이지만 생산 감소로 공급 부족이 발생한 데다 원부재료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5월 들어 선재업계는 제품 가격을 기존 대비 5~10%가량 인상했다.
선재업계에서는 4월 이후 수입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자동차산업 부진에도 타 제조업과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추가 가격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