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착색아연도금강판)제조업체들이 내수 판매 부진과 포스코 가격 동결, 중국 수출오퍼 하향조정 등으로 6월에는 보합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컬러강판 인상 통지문은 일반적으로 매월 3~4주차에 고객사에 발부되는데 아직까진 인상 공문을 전달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는 6월향 정품 냉연 도금재에 대한 공급가격을 보합세로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수입 대응재에 해당하는 냉연, 용융아연도금강판, 전기아연도금강판에 대해서는 7만원씩 인하하기로 했다. 앞서 컬러강판업체들은 올해 2월과 4월에 톤당 각각 7만원과 10만원 인상안을 추진했다. 최근 5월에는 톤당 8만원까지 추가 인상하면서 연초 대비 약 25만원이 인상된 셈이다. 세 차례 가격 인상이 단행되면서 수요가들 사이에서 인상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이다. 아울러 열연과 냉연 등을 포함한 국내 가격과 수출오퍼가격 등이 보합세 또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컬러강판 제조사들이 인상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산 열연 수출오퍼가격은 톤당 800불 전후 수준으로 인하되고 있고 국내 냉연 판재류 가격 또한 6월 보합세를 이어나가려는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컬러제조사의 내수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건설부문과 샌드위치패널 산업 등이 수요 부진과 함께 원가 상승분 반영에 이중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며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상황과 국내외 철강가격 인하 분위기를 반영해 6월 인상안 카드를 내놓을 것 같진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