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최대 소비처인 조선업계가 1분기 강재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밝힌 가격이 실제 구매 가격으로 보긴 어렵다.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주요 원재료 가격변동추이 정보로 후판(STEEL PLATE) 가격이 톤당 125만2천원 수준이라고 공개했다. 2021년 연간 가격으로 공개한 톤당 112만1천원 대비 11.7%, 2020년 연간 가격 톤당 66만7천원 대비 87.7% 급등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후판 가격이 한국조선해양과 동일한 톤당 125만2천원 수준이라 전했다. 다만 2021년은 톤당 120만9천원, 2020년은 톤당 68만5천원 수준이라 밝혀 차이가 났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후판 가격이 톤당 121만5천원이라 밝혀 두 조선사와 톤당 4만원 수준의 차이가 있다고 공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가격이 톤당 108만5,091원, 재작년 가격이 톤당 67만7,647원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실제 1분기 조선용 후판 구매 가격으로 보긴 어렵다. 이들은 두께 25mm 후판 유통 가격을 참고 자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조선용 후판 가격은 후판사와 조선사간 반기 단위 협상으로 결정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협상 가격은 5월 초순쯤에서야 톤당 10만원 수준 인상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실제 올해 상반기 조선용 후판 구매 가격은 이미 구매한 물량을 소급 적용하여 톤당 130만원 전후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는 조선업계의 후판 가격 정보가 투자자와 고객사, 협력사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