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6월 실수요향 판재류 전 제품에 대한 가격을 동결했다. 이번 가격 동결을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비롯해 국내 연관수요산업의 위축에 따른 결정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주요 냉간압연강판(CR) 제조사를 비롯해 강관사에 6월 전 제품에 대한 가격을 동결한다고 알렸다. 올해 포스코의 판재류 가격 정책은 1월 톤당 5만원 인하, 2월 동결, 3월 5만원 인상, 4월 10만원 인상, 5월 5만원 인상으로 총 톤당 20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포스코는 국내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6월 전 제품 가격을 동결한데 이어 추가적으로 탄력적인 가격정책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실수요 업계의 경우 중국 수입 오퍼가격 약세 및 연관수요처의 심리적인 부담을 고려해 5월 가격 인상 적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 수입 오퍼가격은 노동절 이후 열간압연강판(HR) 기준으로 톤당 800달러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이는 지난 4월 톤당 800달러 중후반대에 형성됐던 것에 비해 40~50달러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철강업계는 최근 중국 HR 오퍼가격에 대해 최저가로 수입 오퍼가격을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완화될 경우 현지 내수 경기 활성화로 인해 중국 수입 오퍼가격이 다시 한 번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 정부는 최근 철광석 수출관세를 기존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했고 기존 무관세였던 펠릿과 선철에도 각각 45%와 15% 수출관세를 적용했다. 아울러 폭 600mm이상 기준 열연·냉연·도금강판 및 스테인리스 강판·봉형강 등에서 수출관세 15%를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판재류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국내 수요 감소와 중국 수입 오퍼가격의 약세로 인해 실수요 업계는 소재 매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어 6월 13일 포스코의 광양4고로 수리가 마무리 되면서 국내 판재류 수급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