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로 인해 경기 침체로 이어졌던 중국이 경기부양책 카드를 꺼내들면서 철광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북중국 철광석(Fe 62%) 가격은 톤당 134.45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3.20달러 상승했으며 전주대비 1.80달러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는 6달러 내렸다. 연초대비로는 11.55달러 올랐다.
시장에서는 국내 철강업계가 올해 1분기 원자잿값 상승에 오히려 성장세를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중국 수요가 살아나면서 실적을 견인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운업계도 중국의 산업활동 정상화 효과로 해상 물동량이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덩달아 수혜가 기대된다. 올해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경제성장률 5.5%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4월 말 중국 시진핑 주석이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를 공언한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단일 인하 폭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대출우대금리는 단행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상하이 봉쇄 해제를 기점으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에서는 철강·해운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철강은 대표적인 중국 관련 업종으로 꼽히는 만큼 하반기 중국 인프라 투자로 수급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철강업계의 올해 하반기 실적이 중국 경제 부양책에 달려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 통화정책 실시와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조치 등의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 경기부양에 따른 철강제품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로코로나 정책 실시로 중국의 경제 지표가 최소 5월까지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오히려 중국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변수인 중국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는 과거와 달리 연초부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경기 경착륙을 막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중국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는 7개월 뒤 중국 철강 수요와 동일한 궤적을 그린다. 이미 주어진 쿼터의 40%를 발행한 상태로 과거와 달리 8월 중으로 쿼터를 모두 소진할 정도로 강력한 인프라 투자 정책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됐다.